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큰 41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현재 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 잔액(1394조6000억원)의 0.1%인 1조3946억원 이상인 계열이며, 지난해 포함됐던 대주, 아주산업, 동양, 지엠대우 등 4개 계열이 신용공여액 미달로 제외됐다.
41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 현재 225조5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16.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금호아시아나 등 상위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86조3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6.2%,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38.3%를 차지했다.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고, 6대 이하 계열에서는 오씨아이(32위→25위) 등 13개 계열의 순위가 높아진 반면, 신세계(22위→29위) 등 11개 계열의 순위는 떨어졌다.
주채권은행은 7개 은행이 나누어 담당하는데, 우리은행이 삼성 등 16개로 가장 많고, 한국산업은행이 한진 등 9개, 외환은행이 현대자동차 등 5개, 하나은행이 SK 등 4개, 신한은행이 롯데 등 4개, 국민은행이 신세계, KT 등 2개, 농협이 유진을 각각 맡는다.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계열을 중심으로 내달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