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순 냉연.후판 등 주력제품값도 올릴 전망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출하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는 6일 이달 출하분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가격을 300계는 t당 30만원, 400계는 t당 15만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0계 열연 제품 가격은 t당 355만원, 냉연 제품은 t당 382만원으로 조정됐다. 400계 열연은 t당 194만원, 냉연은 t당 232만원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달에도 300계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가격을 t당 10만원 인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니켈가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50% 상승했고, 3월 들어 크롬과 고철가격도 20% 이상 급등해 원료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등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포스코가 본격적으로 냉연과 후판 등 본격적인 주력 제품 가격도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와 지난해보다 85%가량 인상된 수준에서 2분기 철광석 가격을 잠정 합의했고, 리오틴토 등 호주 메이저들과 유연탄 가격 협상도 지난해보다 55% 인상된 t당 200달러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이 같은 원료 인상분만 감안해도 10~20% 수준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포스코는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원자재 상승분이 제품 가격으로 그대로 전가되진 않을 것"이라며 "가격 인상의 시기와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포스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상이 결정되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이달 1일 출하분부터 H형강 등 봉ㆍ형강류 제품을 t당 5만원 올렸고, 동국제강도 철근(고장력 10㎜ 기준)과 H형강 가격을 각각 5만원 올렸다.
동부제철은 이달 1일 출하분부터 냉연제품과 열연제품값을 t당 각각 8만원, 7만원 인상했다. t당 공장도 가격은 냉연강판 86만5천원, 아연도금강판 96만5천원, 전기아연도금강판 97만원으로 오르고 열연강판은 75만원으로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