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모니터링 체계·외환건전성 감독 강화
기획재정부는 12일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에는 안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주요 현안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1164.5원으로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최근 하락세가 지속돼 1100원대로 하락하고 있다. 4월 9일 1118.2원으로 전일(8일)보다 5.1원이 떨어졌다.
재정부는 환율 하락원인에 대해 "대규모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입,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기인한다"며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6조2000억원), 채권(5조3000억원) 순매수 등 외국인 자본유입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위안화 절상 기대로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 범주에 포함되는 원화에 대한 동반 절상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외채는 지난 2008년 9월 말을 정점으로 2008년 말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소 증가해 지난해 말 4019억불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는 지난해 1500억불 내외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외환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과도한 단기차입을 억제하고 장기차입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공동 참여하는 외환동향점검회의를 정례화하는 등 외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