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PC·모바일 이후 '넥스트인터넷'
2D 공간 탈피... 메타 브라우징 구현할 것
컴투버스, '플랫폼' 아닌 '인프라스트럭처'
KT, SK 네트웍스 비롯한 11개사 참여 예정
알파세대 노린 창작 UGC스튜디오도 마련
유튜브 크리에이터처럼 新직업 탄생할 것
오픈 메타버스 정책으로 생태계 함께 구축
일반인 대상 상용화, 2024년 1분기가 목표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지난 25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컴투버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축구장 3200개 규모 면적을 갖는 아일랜드를 9개 개발 중이며, 유저들에게 시민권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조세일보
"축구장 3200개 규모 아일랜드를 9개 개발합니다. 내년 2분기부터 기업, 크리에이터, 일반인 대상으로 토지를 분양합니다. 유저분들에게는 시민권도 부여할 생각입니다. 웹 3.0 기술 기반의 거대한 사회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와 홍승준 개발본부장은 지난 25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컴투버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환영사에서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메타버스를 "넥스트 인터넷"이라고 정의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3D 오픈 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놓은 것이 메타버스라고 부연했다. 그는 인터넷 플랫폼이 PC와 모바일을 거쳐 메타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PC에서 광고를 비롯한 각각의 콘텐츠가 제한된 2D 공간에 배치됐다면, 메타버스에서는 정보·콘텐츠·서비스가 3차원에 배열되고 사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4차원의 시공간을 이동하면서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 서비스를 획득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를 메타 브라우징이라고 정의하면서 "2D 인터페이스라는 제한적인 방식을 넘어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구현해 70~80대 할아버지분들께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메타 브라우징을 통해 사용자는 아바타로 원하는 공간을 찾아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 2D 방식 웹 브라우저 (아래) 메타 브라우징의 모습. 사진=조세일보
이경일 대표는 "컴투버스는 플랫폼을 버리고 인프라스트럭처를 선택했다"며 KT, SK네트웍스를 비롯한 11개 파트너사를 공개했다. 벤치마킹할 대상도, 실패해 본 회사도 없는 새로운 사업을 도전해야 하기에 많은 조력자와 함께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급자가 수익 분배를 비롯한 독점적인 권한을 갖는 기존 플랫폼 방식을 버리고 많은 참여자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함께 발표를 진행한 홍승준 개발본부장은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들이 지속 방문하게 하기 위해 UGC 스튜디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디지털 건축물이나 아바타를 활용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창작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게임도 제작할 수 있으며,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컴투버스 세상이 오면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바타 의상 제공가, 카페나 클럽 사업자, 메타버스 DJ 같은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와 컴퓨터만 있으면 기업이 아닌 개인도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KT와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한 11개 파트너사가 컴투버스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조세일보
이경일 대표는 "그 누구의 참여를 강제하지도 막지도 않는 '오픈 메타버스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정해진 수수료 외에는 임의의 수익 배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시점에서는 탈중앙화된 운영과 정책 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생태계 참여자에게 결정권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컴투버스는 오는 2024년 1분기까지 실생활 및 소셜 네트워킹, UGC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기능 등을 포함한 일반인 대상의 상용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실생활과 소셜 네트워킹, 콘텐츠 제작 기능 등을 포함한 일반인 대상의 상용화를 오는 2024년 1분기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조세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