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 상장사 29개 중 27곳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공모 규모 1조6711억원 달성...HD현대 공모금액 가장 높아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 1위는 KB증권으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 대부분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IR큐더스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모두 29개사가 신규 상장됐다. 이 중 27곳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희망 범위를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된 회사가 8곳에 그친 것을 볼 때,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도 1조67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77억원) 대비 59.5% 증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금액이 7423억원으로 가장 컸고, 에이피알(948억원)이 뒤를 이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가장 높게 책정된 기업은 오상헬스케어(33.3%)와 엔젤로보틱스(33.3%)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에서는 우진엔텍이 300.0%를 달성하면서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현대힘스(296.6%), 이닉스(232.5%), 라메디텍(212.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은 회사는 전체의 79%로, 지난해 상반기(45%)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우진엔텍(2707.2대 1)과 아이엠비디엑스(2654.2대 1), 스튜디오삼익(2650.3대 1)의 청약 경쟁률은 2000대 1을 넘었다.
IR큐더스는 "4∼6월 상장 예비 심사 신청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면 50여 개사로, 승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IPO 대기 물량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반기 검토 후 대기업의 우량 계열사 'IPO 추진 속도전'이 전망되고 하반기에 쏠림 현상이 있어 향후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나선 덕분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초부터 28일까지 IPO 공모물량 인수액 3325억원을 기록, 전체 증권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