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가 탈환했던 자포리자 마을 재점령…곡물 수출항 연일 폭격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의 레바드네 마을을 다시 점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레바드네 마을을 '해방'하고 이 지역에서 더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반 페도로프 자포로지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을 포격했지만 통제권 변경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바드네는 최근 러시아군이 공세를 집중하는 도네츠크주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2022년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7개 지역 중 하나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을 흑해로 내보내는 수출길인 오데사 항구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항구 인프라가 다시 한번 적의 표적이 됐다"며 "러시아 미사일이 오데사를 공격해 민간 선박 2척과 곡물 저장소가 손상됐으며, 1명이 사망하고 최소 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올렉시 쿨레바 인프라·지역 담당 부총리는 타격을 받은 선박 중 한 척은 지난주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팔라우 국적 벌크선 '옵티마'라고 했다. 또한 희생자는 모두 민간인이며 부상자 2명 중 한 명은 중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3개월 동안 항구에 약 60건의 공격을 감행했다며 약 300개의 항구 인프라 시설과 22척의 민간 선박이 파괴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