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각각 6000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2개 여단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라인폼(Ukrinform)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최근 전장 상황과 단기 시나리오에 대한 여러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도전"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고 있다. 모든 파트너들도 이러한 도전을 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인명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그의 동맹국을 막아야 한다. 북한이 유럽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압력이 충분치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8일부터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며 "4개 여단 소속 1만2000여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한 것과 유사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전쟁에 가담하는 것을 비난한 모든 국가와 지도자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여전히 이 전쟁을 확대하고 연장할 수 있다면, 러시아가 평화로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국가들은 푸틴의 전쟁을 돕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략자들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전 세계의 확고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기대한다"며 서방에 대응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