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공격서 침실 창문 파손…내부 피해 부상자 없어
레바논서 발사된 드론 한 대 레이더서 사라져…사저까지 비행
헤즈볼라 책임 자처…네타냐후 “혹독한 대가 치를 것”
“이스라엘, 총리 암살 시도로 봐…對이란 공격 확대될 수도”
◆…헤즈볼라 드론 공격으로 깨진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 사저 창문 <출처 'X' @WarMonitors>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로 벤야민 네타냐후의 자택 침실 유리창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이날 텔아비브 북부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사저가 헤즈볼라 드론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국이 공개한 사진은 폭발로 인해 깨진 침실 창문을 보여주고 있으나 강화 유리와 기타 방어 조치 덕분에 내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공격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부인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9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드론 세 대 중 두 대가 격추됐으나 한 대가 이를 피해 네타냐후 사저까지 비행한 후 폭발했다. 카이사레아 내 공습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군 당국은 경고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채널12 뉴스는 군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드론 두 대가 격추된 후 세 번째 드론이 추적 중인 군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공격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책임을 '이란의 대리인'에게 돌리며 "이스라엘 국민을 해치려는 자는 누구든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간 관련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헤즈볼라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카이사레아 작전에 대한 완전한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TOI는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을 총리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對)이란 보복을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저항의 축' 지도부들 암살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겨냥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강력한 보복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