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5882억원(-2.8% YoY)...컨센서스 상회 예상
SK證, 목표주가 43만원 유지..현 주가 36만원 수준
삼성화재(대표이사 이문화)가 안정적 이익체력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매력도가 유효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17일 삼성화재가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5882억원(-2.8% YoY)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경상 이익체력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보험손익 중 장기보험의 경우 CSM 잔액 증가, 의료파업 등 영향으로 인한 안정적인 예실차 손익 등을 바탕으로 4479억원(+1.3% YoY)의 견조한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일반보험은 2023년 2분기 중 양호한 합산비율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감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 역시 요율 인하로 이익 수준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보험손익은 5690억원(-8.5% YoY)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신계약은 보장성 인보험 기준 월평균 약 151억원(-14.5% QoQ)으로 지난 1분기 절판 기저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과거 대비해선 현저히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투자손익은 ▲교체매매에 따른 보유이원 개선 ▲FVPL 자산의 평가손익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2153억원(+54% YoY)의 양호한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설 연구원은 삼성화재 목표주가 43만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양호한 자산부채관리(ALM)으로 자본 관련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핵심 관건은 자본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시장금리 하락이 보험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ALM 역량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보험업종은 자산 듀레이션(평균 잔존만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하락기에 순자산가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삼성화재는 양호한 자산부채관리에 따라 시장금리 하락에도 자본 측면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화재 주가가 올해 큰 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설 연구원의 진단이다. 삼성화재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42.3% 올랐다. 52주 최고가는 39만3500원, 최저가는 2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삼성화재 주가는 3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57%(9500원) 내린 3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설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함에 따라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6%를 하회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의 부담이 일부 존재한다"며 "8월 이후 구체적으로 제시될 자본 정책의 세부적 내용이 추가적인 업사이트(주가 상승)을 위한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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