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3.64% 하락하는 등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25일, 외국인들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을 하루 종일 매물로 쏟아냈고, 결국 코스피는 48.06포인트(1.74%)나 하락한 2710.65로 장을 마감했다.
시작부터 전날보다 37.42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03.86까지 밀리며 2800선조차 위협받았고, 삼성전자도 이날 1.95% 하락한 8만400원까지 떨어지면서 8만원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SK하이닉스도 8.87%나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알파벳, 테슬라 등 미국 7대 기술 기업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주가 급락에 따른 투매 현상 출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까지 '팔자'에 나섰고 개인이 홀로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52억원, 158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이 8252억원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상승종목은 160종목, 하락종목 732종목으로 하락세가 시장을 지배했다. 보합은 41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상위 10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종목에 그쳤고 7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1.36%), 현대차(2.71%), 삼성전자우(2.01%), 기아(2.87%)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시가총액 1~7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고 하락폭도 컸다.
이런 하락장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3.42%나 오르면서 33만2500원에 장을 끝냈고, 셀트리온 3.00%, 포스코홀딩스가 0.71% 올랐다.
코스닥은 결국 8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외국인이 1394억원 순매도한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1억원, 504억원 순매수했지만, 전날보다 16.96포인트(2.08%)나 하락하면서 797.29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298종목, 하락종목은 1290종목으로 하락세가 장을 지배했다. 보합은 71종목이었다.
그나마 시가총액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1.29%, 에코프로가 3.34% 상승하며 하락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