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적자 전환에도 中 이구환신 기대...목표가 '하향'

'24년 매출 1.7조(전년比 -5.9%), 영업이익 -183억(적전)

SK證 "업황 부진에도 中 이구환신 수혜 전망"

목표가 SK(6만6000원→5만6000원), DB(7만원 유지)

중국 화학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화학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K케미칼도 2024년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SK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17일 SK케미칼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과 화학 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다"면서 회사의 목표주가를 지난해 7월에 제시했던 6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SK케미칼의 2024년 연간 매출을 1.65조원, 영업이익은 183억원 손실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83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회사의 본업인 그린 케미칼(Green Chemical)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작년 4분기 그린 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24억원(전분기比 +2.8%)으로 증익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4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고부가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렇게 본업인 그린 케미칼의 성장과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 2분기에는 45억원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 월 중국은 소형가전 4 개품목에 대한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으며, 전체 이구환신 보조금 규모 역시 24년 1500억위안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K케미칼의 경우 견조한 가전향 납품을 지속 중인데, 중국의 보조금 지급은 수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의 2024년 연간전망에 대한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는 17일 현재, SK증권 한 곳 뿐이다. 지난해에도 회사에 대한 분석보고서는 SK증권과 DB금융투자 두 곳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DB금융투자의 한승재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회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에 제시했던 7만원으로 유지했지만, 이 목표주가는 8월에 8만5000원에서 18% 하향 조정한 목표주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주가는 17일 오후 12시 현재 전날보다 1.77%(750원) 하락한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0년 11월 3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4만원대로 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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