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권성동 겨냥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죄로 고소”
◆…김규현 변호사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관련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고소장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이) 지난 7월3일부터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공익신고를 정언유착, 제보공작, 사기탄핵으로 비난했다"며 "이후 13차례에 걸쳐 제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권 의원을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채해병 순직사건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운동을 했다고 언급한 대화 내용 등을 수사기관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 변호사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보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권 의원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수사외압 의혹을 무마하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제보 공작이라는 해괴한 용어를 억지로 지어냈다"며 "권 의원이 '정치가 아닌 법치로 시시비비를 가리라'고 말해 권 의원님 말대로 법치로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권 의원의 '제보 공작'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녹취록은 대부분 채해병 사건이 벌어지기 전이나 해병대예비역연대에서 활동하기 전에 한 것이며 조작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관련 통화 녹취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본 그대로 공수처에 제출했다"며 "조작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조금만 살펴본다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 대리인 정구승 변호사는 이날 "(권 의원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공익신고자의 신분을 밝힌 것이라 그 자체만 판단하면 된다"며 "(수사 기관의) 빠른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