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민간 고용 9만9천건 증가…3년반만에 최저치
씨티 "고용 냉각신호에 연준 '빅컷' 가능성 높아져"
달러인덱스 일주일만에 최저치…엔화, 달러 대비 강세
시장, 6일(현지시간) 나오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주시
◆…7월 구인규모와 8월 민간 고용이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5일(현지시간) 달러화는 약세를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고용 지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7월 구인 규모와 8월 민간 고용이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5일(현지시간) 달러화는 약세를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14만5천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전날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 또한 7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23만건 감소한 76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이자 월가 전망치 810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고용 시장이 약화할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만큼 시장은 이 같은 고용 냉각 신호가 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은 "오늘의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팬데믹 이전보다 느슨해졌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으며 이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구인 건수로 인해 연준이 이달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60%로 전망했다. 50bp 인하 확률은 40%로 점쳤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101.08을 기록하며 일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엔화는 0.24% 하락한 134엔을 기록, 1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일본의 7월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인 현금 급여 총액이 전년 대비 3.6% 증가하면서 엔화를 지지했다. 증가율은 월가 전망치 2.9% 상승과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3.2%를 웃돌았다.
이제 시장은 6일(현지시간) 나오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씨티은행은 12만5천개의 신규 일자리와 4.3%의 실업률을 예상하고 있다.
위스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책임자는 "고용 보고서는 시장뿐 아니라 연준에도 매우 중요한 수치가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언급한 내용이 이제 고용 보고서를 중심에 두게 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