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쉽고 유익한 자산운용보고서 정착방안' 마련
펀드 운용보고서에서 남발되고 있는 전문용어와 약어, 외국어 등을 알기 쉬운 용어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쉽고 유익한 자산운용보고서 정착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가이드라인 확정과 법령반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용보고서는 기재내용과 용어가 전문적이고 불필요한 외국어를 남용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본인 수익률 등 관심정보가 없어 투자자의 관심도가 크게 낮은 상태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운용보고서에는 디폴트리스크(부도위험), EPS(주당순이익), 매크로변수(거시변수) 등 전문용어와 약어·외래어는 물론,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많아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전문용어에 대한 용어풀이 등을 통해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쉬운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마련, 핸드북 형태로 발간해 업계에 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운용보고서에는 개인수익률 등에 관한 정보를 추가해 펀드 전체 수익률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각종 보수·비용 외에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에 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소비자단체가 금융투자협회의 협조를 받아 매년 '모범보고서'를 선정해 포상하고, 금감원은 이를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쉬운 보고서 작성전문가'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을 맞아 펀드산업의 묵은 과제인 투자자 중심의 자산운용보고서 정착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투자자가 운용보고서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펀드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