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보통주 배당금이 소폭 줄어들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배당금은 1조1484억원을 기록해 1년 전(1조1655억원)보다 171억원(-1.47%) 줄었다.
새로 설립된 BS지주와 DGB지주를 합하면 1조2630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14.7%를 기록, 2010년(19.9%)에 비해 5.2%포인트(p) 하락했다.
SC지주는 35.1%로 배당률이 가장 높았고, 씨티(33.7%)·DGB(32.2%)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BS(18.7%)·하나(16%)·신한(15.6%)·KB(15%)·우리(14.9%) 등 국내의 은행지주회사들은 낮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 배당을 늘린 곳은 KB지주 한 곳이었다.
KB지주는 지난 2010년 당기순이익이 낮아 적게 배당했다가 지난해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산은지주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431조6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70조1000억원(13.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조8704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7932억원(46%) 늘었다.
김동현 금감원 금융지주회사감독팀장은 "은행지주회사들이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나 확대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