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 1층 로비와 지하 1층에서 5월 가정의 달 맞이 사랑나눔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국세청은 매년 이맘때 즈음 이 같은 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바자회는 예년과 달리 특별한 의미를 담은 행사를 따로 마련,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다는 바자회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박 남매'로 불리는 방송인 박수홍 씨와 박경림 씨의 사회로 '희망나눔경매행사'가 열리며 바자회가 시작됐습니다.
두 사회자의 재치있는 언변에 경매장의 열기는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본·지방청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흔쾌히 내놓은 기증물품을 직원들이 경매를 통해 시중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이현동 국세청장이 기증한 배드민턴 가방과 사케 2병(일본술), 골프퍼터는 각각 19만원, 12만원, 17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골프퍼터는 이동신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이 낙찰을 받았습니다.
김문수 차장이 내놓은 고급 가죽 서류가방은 가장 먼저 경매물품으로 올라, 16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날 경매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은 이현동 국세청장의 손에 의해 서울 은평구 역촌동 소재 고아양육시설인 요한의 집 김봉현 원장에게 즉각 전달됐습니다.
이어 본격 진행된 바자회에서는 사회적기업, 장애인고용업체, 영천시장 자매결연업체 등 23개 업체가 참여, 각종 선물용품, 간식 및 분식, 재활용 의류 및 도서 등이 진열돼 국세청 직원들의 구매욕을 당겼습니다.
특히 국세청은 불우이웃 돕기 의미를 더욱 배가시키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재활용 의류, 도서, 가방 등 1만4000여점을 직원들로부터 기증 받아 일부는 바자회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에 전달했습니다.
이 국세청장은 이날 바자회장을 찾아 판매 코너를 일일이 둘러보며 참여 업체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노숙인 등을 돕기 위해 직접 판매현장에 나선 국세청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어 국세청사 1층 로비 '숲속의 정담'에 마련된 간식코너에 들러 돼지족발을 구입해 청사 환경미화, 시설관리, 민원안내, 방호원 등 현장 근무 종사자들에게 간식으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바자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독거노인 가정 및 서울역 노숙인에게 사랑의 쌀과 속옷, 양말을 구입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