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인천 등 9개 특별·광역시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고용률이 높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별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 비중은 경기도 과천시 등 수도권 지역이 높게 나타난 반면 지방 소도시 등 농·어업 중심지역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등 9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도의 시지역 취업자 수는 107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8000명 늘었고, 군지역 취업자는 200만6000명으로 12만4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시지역의 경우 3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 감소했고, 군지역으로 3만명으로 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시지역 3.0%, 군지역 1.4%로 지난해보다 각각 0.2%p씩 하락했다.
지역별 고용률은 시지역의 경우 제주도 서귀포시가 6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전라남도 나주시(65.3%), 제주시(63.2%) 등의 순이었고 강원도 동해시(49.9%), 춘천시(51.4%), 강릉시(51.6%) 등 강원지역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군지역의 경우 전라남도 신안군이 74.1%로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해남군(72.8%), 고흥군(71.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기도 양평군(50.0%), 연천군(51.3%), 충청남도 연기군(53.0%) 등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56개 시·군 지역 가운데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4.9%)였으며, 이어 경기 군포시(4.8%), 의왕시(4.8%), 강원 동해시(4.7%), 경북 구미시(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가운데 이른바 '월급쟁이'로 불리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경기도 과천시가 82.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상남도 거제시(81.9%), 경기도 오산시(8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라남도 신안군(15.4%), 경상북도 군위군(22.6%) 등은 임금근로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도 시지역에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며 "전남 신안, 경북 군위 등 주로 자영업자 위주의 산업인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임금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 지역특성에 따라 고용률에 차이가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고용률은 거주지 기준으로 집계되지만, 지역별 취업자들의 유·출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근무지(사업체 소재지)기준으로 고용률을 산출하기도 한다.
전국에서 양 고용률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전남 영암군으로 근무지기준 고용률(107.6%)이 거주지기준 고용률(60.9%)보다 46.7%p나 높게 나타났다.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100% 이상이면 해당 시군의 15세 이상 인구보다 지역 내에 소재한 사업체에 취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인근지역에서 영암군 내 산업단지, 농공단지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은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충청남도 금산군(33.3%p), 경상남도 함안군(31.8%p), 충청북도 진천군(30.9%p) 등도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 광명시의 경우 근무지기준 고용률(30.7%)이 거주지기준 고용률(56,3%)보다 25.6%p 낮았고, 오산시(-20.5%p), 의왕시(-18.7%p), 남양주시(-17.9%p) 등도 거주지기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경기도 광명시, 오산시, 의왕시, 남양주시 등은 취업자 수 상당수가 타지역으로 통근하고 있어 주거도시(Bed-Town)의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