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원칙 13회->6회 축소->다시 10회로…비박 "하는 짓이 꼼수"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18일 축소 논란이 됐던 경선합동연설회와 정책토크 등의 횟수에 대해 비박 주자들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은 4인 비박주자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경선위와 지도부의 행태에 비판을 하고 있어 경선과정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경선관리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후보 대리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전체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 합동연설회를 6회에서 10회로 늘리고, 정책토크와 타운홀미팅은 7회에서 3회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경선관리위는 전날(17일) 이미 확정된 '합동연설회 13회' 계획을 '합동연설회 6회, 정책토크ㆍ타운홀미팅 7회'로 수정, 제시한 바 있다. 그러자, 나머지 비박 4인들이 당 지도부와 경선관리위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눈치만 보면서 고의로 선거인단 접촉 횟수까지 줄이려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당초 6회 실시하려 했으나 선거인단과의 접촉 기회를 늘려 달라는 후보들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횟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차례 예정된 TV토론 횟수 확대 요구에 대해선 "방송사 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으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선거운동 원칙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선 "더 이상은 없다"며 "오늘 결정이 (후보들 간의) 최대공약수이며,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지사 측 핵심관계자는 경선관리위 발표 직후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합의한 것은 맞지만 분위기는 안 좋다"며 "합동연설회 13회 하기로 하고 '원칙'을 그렇게 강조하더니 이게 뭐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선위랑 당 지도부가 하는 일 자체가 '꼼수덩어리'"라며 "자신들은 그렇게 원칙을 내세우면서 이제 와서 슬그머니 바꾸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용히 치르라는 오더를 받은 게 아니고서는 그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감동경선실천 서약식을 한 뒤 21일부터 본격적인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