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기소 직후 '대국민 사과' 예정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26일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을 비롯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이상득 전 의원의 검찰 기소가 이뤄지는 대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역대 대통령들의 친인척 비리와 관련한 사과 시점을 검토한 결과 기소 직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만큼은 지금까지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수준에 그쳤던 사과에서 벗어나, 명확하고 진정성을 담은 사과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23일 10%대로 하락하며, 임기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상득 전 의원의 사전구속영장 만기일은 29일이지만,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주말을 피해 26일 께 이 전 의원을 구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과를 제대로 하려면 런던올림픽 개막 전에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되면 취임 이후 미국산 쇠소기 수입 파동 당시 두 번의 사과와 세종시 수정,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사과에 이어 다섯 번째 사과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는 "가슴이 꽉 막힌다. 할 말이 없다"며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온 수준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사과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