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눈높이 무시, 분노 자처하는 민주당의 자충수임을 경고"
"박지원 혐의사실이 벗을 때까지 법제사법위원회 사퇴하거나 질의 말아야"
새누리당은 24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주장한 8월 임시국회에 대해 "국민눈높이를 무시한, 그래서 국민의 분노를 자처하는 민주당의 자충수임을 경고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산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로 인해 8월 임시국회를 7월 임시국회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8월 4일 곧바로 열어야하다고 주장했다"며 "지금 민감한 시기에 8월 임시국회를 바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은 박지원 구하기 방탄국회를 열겠다는 명백한 의사표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방탄국회 열지 않겠다고 주장해왔다"며 "우리는 그동안 민주당의 입장을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어떻게 이런 소신 있는 입장 취하나 의아해했는데 역시 본색을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가 주장한 결산심사는 본회의에서 하는 것이고 이는 각 상임위 심사 후, 예결위 심사 다음 마지막에 본회의 의결 절차가 있으며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는 헌법재판관 추천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그 일정을 확인할 수 없는 단계"라고 이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체포되면 대선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며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정치인 하나 구하기 위해 대선을 볼모를 잡겠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주자 2명은 박 원내대표의 검찰출석을 명시적 표시 했다"며 "상당수의 의원들도 그런 생각이라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양식 있는 의원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권성동 의원은 이날 민주당 박 원내대표가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향해 자신의 '검찰 소환'과 관련, 거세게 몰아붙인 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혐의사실이 벗어질 때까지 법제사법위원회를 사퇴하거나 관련 사건 질의는 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권 의원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의하면 의원은 직접 이해관계에 있거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현저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 사안에 한하여 감사 또는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며 "다시 말하면 국회의원이 자신과 이해관계에 있는 사안에 대해 행정부처의 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거나 또 잘못을 지적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권 장관에게 "군사독재 정권에서는 무자비한 고문이 행해졌는데 현재는 검찰이 정신적 고문을 가하며 진술을 받아내고 있다"고 작심한 듯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나를 잡으려고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매일 불러 조사를 한 뒤 밤늦게 돌려보내고 있다"며 "이들의 부인, 딸을 가리지 않고 주변 사람 15명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며 옥죄고 있다. 당당하게 수사하라. 대한민국 검찰이 유신독재 시대의 검찰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