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6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공천장사가 사실이라면 '멘붕(멘탈붕괴)'이 아니라 '새붕(새누리당 붕괴)'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박 전 위원장이 "믿었던 사람마저 의혹에 연루된 것이 멘붕"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이 같이 지적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상 새누리당의 공천을 장악했던 박 전 위원장이 겉으로는 쇄신공천, 개혁공천을 외치면서 뒤로는 공천장사를 했다"며 "간판을 바꿔달아도 전통은 전통이다. 새누리당은 차떼기 정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공천장사 매관매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 사실이라면 황우여 대표가 사퇴한다고 한다"며 "옛날 왕실에선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서 매맞아주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이 학력에 따라 대출 여부와 이자율 등을 다르게 적용한 것에 대해선 "인간을 서열화하고 부와 권력을 불평등하게 분배하는 학벌중시 현상이 사회에 만연했다"며 "청문회를 추진하고 학력차별금지법을 당론발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