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2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당초 연간 순이익 목표로 삼은 1조128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31일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실적자료를 통해 지난 3월 2일 출범 이후 6월까지 당기순이익 2141억원, 영업이익 4298억원을 달성했으며, 연결기준 충당금적립전이익은 6582억원이라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의 개별재무제표기준 당기순이익은 NH농협은행 2202억원, NH농협생명 471억원, NH농협손해보험 111억원, NH농협증권 51억원(1~6월 실적)이다.
또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246조5264억원, 총부채는 229조5443억원이었으며, 총여신은 152조9122억원, 고정이하분류여신은 3조265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26%와 3.97%를 기록했다.
앞서 28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농협이 1조원 순이익을 거두는 것은 다른 금융지주사에서 1조7000억원 흑자를 내는 것과 같다"며 "농협은 금융당국의 감독규정을 지키기 위해 3000억원을 추가충당금으로 적립했고 농협중앙회에 브랜드사용료로 4500억원 정도 내야 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현재 농협은 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자 7월부터 비상경영대책기구를 설치해 수지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경영진 급여 10% 반납, 경상경비 20% 감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협금융은 오는 10월경에 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자회사에 대해 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