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시작된 한전에 대한 세무조사는 당초 추석 직전인 지난 9일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13일까지 한달 정도 더 연기됐다.
한전은 아울러 지난 24일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국회의 국정감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물론 국회 국정감사 요구 자료까지 그야말로 산 넘어 산.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국감이 끝난 다음날인 25일부터 한달간의 일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및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26일 한 기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무조사나 공정위 조사 가운데 한 가지만 받아도 어려운데 이들 조사가 한꺼번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며 "공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국정감사도 받아야 하고 여러 가지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6-7년만에 처음으로 하는 조사이니 만큼 국세청이 요구하는 자료 요구량이 방대해) 이에 대한 소명이 다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간이 필요해서 연기가 됐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나 세무조사, 공정위 조사 모두 당연히 받아야 할 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에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