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수입된 화장품은 총 3조6천890억4천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수입증가율이 26.4%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된 셈이다.
품목별로는 스킨·영양크림·에센스 등과 같은 기초화장품이 1조7천233억8천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46.7%를 차지했으며, 면도용 화장품·인체탈취제·가향제와 같은 목욕용 화장품이 3천822억4천 달러로 10%를 점유했다.
품목별 수입증감 추이를 보면 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전 품목 모두 증가추세였으나 금년들어서는 립스틱 수입금액이 2천285억4천 달러로 전년에 비해 9.4%감소했으며, 기초화장품 수입 역시 4.9%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페이스파우더의 수입금액은 1천339억2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9%나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아이새도우 등 색조화장품도 전년 동기간에 비해 15.5% 늘어난 1천939억5천 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이 품목별로 연도기준 증감추이가 큰 폭으로 변화하는 것은 화장품 특성상 소비자의 선호패턴을 정확히 예측하기 곤란하고 재고이월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화장품은 주로 미국·프랑스·일본·이탈리아·영국 등 소수 선진국에 한정돼 수입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전체 화장품 수입량의 53%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올해 들어 전체 시장 증감율을 보면 미국산 화장품과 프랑스산 화장품이 각각 18.9%, 4.7% 씩 줄어들어 감소추세인 반면 일본·이탈리아·영국 등으로부터 수입은 증가추세에 있어 국가별 다변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우리 나라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여성들의 개성포현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국가별로 수입 점유율이 높은 화장품을 보면 프랑스로부터 향수의 42.7%, 페이스파우더의 42.3%, 눈화장품의 33.4%, 립스틱의 33.1%가 수입돼 상당 품목의 화장품이 프랑스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부터는 기초화장품의 32.2%, 색조화장품의 27.2%, 면도목욕용 화장품의 31.0%가 수입됐다.
이밖에도 면세점과 항공기내에서의 판매를 통한 수입화장품의 반입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1억2천500만 달러로 수입통관한 화장품 실적의 33.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