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를 만드는 중국 산시성의 팍스콘 공장이 노동자들 간의 패싸움으로 공장이 잠정폐쇄됐다고 블룸버그가 24일 보도했다.
팍스콘의 루이스 우 대변인은 23일 서로 다른 기숙사에 머무는 팍스콘 중국공장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싸움을 일으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24일 아침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장에는 약 7만9천명의 노동자들이 소비자 가전과 부품, 휴대폰 기기의 정밀 금형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이폰5의 부품라인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팍스콘은 1974년 현재의 대표인 테리 고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휴렛팩커드의 컴퓨터, 그리고 아이폰을 만들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대만, 멕시코 공장에 약 120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그 중 팍스콘 중국공장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살인적인 노동 강도 등으로 2010년에만 10명 이상의 노동자가 자살했다. 지난해에는 청두공장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지난 22일에는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임금인상 등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동으로 공장 단지 내 기물이 훼손되고 자동차가 전복되고 수퍼마켓, PC방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콘의 대변인은 아이폰5의 부품을 만들고 있는 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지만 팍스콘이 아이폰5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공장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이폰5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