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론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한 가운데 금감원은 아직도 제도 개선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노회찬 의원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대선 테마주인 안랩과 아가방컴퍼니에 투자한 스탁론(주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이들 종목에 5460억원을 투자됐다가 반대매매됐다"고 운을 뗐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주식 등을 담보로 증권사나 저축은행·보험·캐피탈사 등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각 금융사마다 정한 담보유지비율보다 하락할 경우 강제로 매매되는 것을 뜻한다.
노 의원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스탁론은 1조2045억원, 증권사 신용융자는 3조8374억원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빚은 총 5조원을 넘어서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융자의 경우 대선테마주에 투자하는 성향이 적었지만 스탁론의 경우 대선테마주 매입 비중이 아주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대선을 앞에 두고도 관련제도의 개선에 소극성을 보이고 있어 비판을 받았다.
노 의원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금감원은 아직도 제도개선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1월 특별 TFT를 만들었는데 왜 아직도 보완책을 내놓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감원장은 "시기상 늦은 점을 인정한다"며 "매수 불가 종목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