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세종시 꿈 무참히 짓밟아…지방분권, 정권의 명운 걸 것"
"새누리는 나를 '종북', 安을 '빨갱이'로 몰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8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다음 정권의 명운으로 걸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충남·세종 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에서 "이명박 정부는 대전충남과 세종시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균형발전 정책을 기획하고 설계했다"며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완성하겠다.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문 후보는 "대전, 충남, 세종시는 참여정부의 혼이 담긴 곳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최대의 가치이고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성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에 대해 "법이 문제면 법을 바꾸고, 제도가 걸림돌이 되면 제도를 바꾸겠다. 헌법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며 "지방분권은 충청도민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대한민국 미래의 운명과 국가경쟁력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망국적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권역별 정당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강조하며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 의석 조정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투표시간 연장'을 강조했다.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최근 한국정치학회 조사를 보면 840만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 비율이 64.1%에 달했다"며 "자발적인 투표 불참자는 36%밖에 되지 않았다.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투표할 수 있게 하려면 저녁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선진국들은 투표시간이 밤 10시인 나라들도 많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두려워 한다"며 "투표시간 연장 방안이 새누리당 반대로 이미 한번 무산됐다"고 새누리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국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 시간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NLL 발언 의혹' 공세에 대해 "선거 때마다 색깔론과 '북풍'을 일으키려는 구태"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내내 저에 대한 흠집내기로 일관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도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권 후보 흠집내기가 국정감사인가. 새누리당은 저를 종북으로, 안철수 후보를 빨갱이라고 비난했다"며 "이런 흑색선전, 색깔론, 네거티브가 박근혜 후보의 뜻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당장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무책임한 구태 세력에게 다시 국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전·충남·세종시 발전방향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이명박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 또 세계적 명품도시, 분권의 시범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세종시 복원을 비롯해 ▲대덕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과학기술 중심지 발전 ▲충청권의 광역철도망 사업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충남도청 이전사업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책임질 지방은행의 설립 등을 공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