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는 향긋한 전통주에서 배어 나오는 내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전통주 지킴이'를 자처하며 전통주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국세청이 전통주 시음회 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시음회는 전적으로 전통주 홍보를 목적으로 계획된 행사. 국세청이 사전에 초청한 외빈들로 국세청사 5층 회의실에 마련한 행사장이 가득 차는 등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특히 초청된 외빈들은 전통주 구매력을 갖춘 특급호텔 한·중·일식당 책임자,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등 항공사 기내식 담당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시음회에 참여한 전통주 업체들이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 풀이되는 대목.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주향사'로 불리는 11명의 전통주 소믈리에들이 참여, 시음회에 소개된 전통주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관심을 유발시켰습니다.
시음회에 출품된 전통주는 ▲가야곡왕주 ▲경주신라주 ▲계룡백일주 ▲교동법주 ▲금산인삼주 ▲솔송주 ▲오대서주 ▲옥로주 ▲한산소곡주 ▲고소리술 ▲오메기술 등 30개 품종이었습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국세청 주요 간부 및 직원들도 시음회 행사장을 방문, 전통주를 시음하고 준비된 안주거리들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전통주 판로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월 전국 모든 특1급 호텔(68개)에서 전통주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고 최근에는 전경련 등 경제단체의 조찬간담회를 활용해 기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전통주 홍보 및 설명회도 진행했다는 전언입니다.
아울러 주류 대기업의 유통망을 활용, 전통주 판매가 가능하도록 주류 대기업과 전통주 업체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항공사 기내식으로 전통주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항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