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리비아 자위아 복합발전소
현대건설은 한국건설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를 첫 수출하는 역사를 창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세계 원자력 발전소 건설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프랑스와 일본 업체를 물리치고 UAE로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2030년까지 900~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수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또 발전소 건설기술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원전 수출로 쌓은 명성을 바탕으로 화력발전소 부문에서도 탄력을 받아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 국내 원전 건설의 최강자... 세계시장 도전 쾌거
현대건설은 1970년대 고리원자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월성, 영광, 울진 등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대부분을 건설했을 정도로 원전분야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까다롭기로 유명한 북한의 신포 KEDO 원전과 함께 2006년에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대북경수로 사업까지 마무리를 했다.
현대건설의 원전 경험과 기술은 2010년 세계로 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UAE는 전력공급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09년 건설비 200억달러, 운영비용 200억달러 등 총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계획을 발표했다. 당연히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원전 기술자들이 다 모였다.
현대건설은 세계 원전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프랑스와 일본 업체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사투를 벌이는 틈바구니에서 입찰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현대건설의 원전은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 아레바사에 비해 건설단가가 20%, 발전 연료비가 23%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브라카 원전은 2017년 첫 완공을 목표로 2020년까지 총 4기가 UAE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80Km 떨어진 브라카에 건설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적용되는 신형경수로와 같은 모델로 경쟁국 원전에 비해 건설 및 발전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성 면에서 뛰어난게 장점이다.
◆…현대건설 UAE 브라카 원자력 발전소 조감도
이러한 고효율과 국내 원전건설 경험이 총 4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따낼 수 있는 경쟁력이었다. 특히 UAE 브라카 원전은 한국형원전의 첫 수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 현대엔지니어링과 세계 곳곳 발전소 건설... 12조원 프로젝트 진행중
원자력발전소 건설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현대건설은 화력발전부문에서도 많은 성과를 갖고 있다. 이미 완공된 프로젝트로 리비아 자위아 발전소,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소, 방글라데시 하리푸르 화력발전소, UAE 제벨알리 발전소 등이 있다.
◆…현대건설 UAE 제벨알리 발전소
현대건설은 현재 아시아 1곳, 아프리카 1곳, 중동 3곳, 아메리카 1곳 등에서 화력발전소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도 아시아 14곳, 아프리카 3곳, 중동 20곳, 아메리카 5곳 등지에서 발주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고 수주를 준비중이다.
현대건설의 해외 발전소 수주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한 해에만 6건, 1조8천억원 규모의 발전소 설계·건설 수주를 따냈는데 현대건설과 합치면 19건에 12조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1월 6천억원 규모의 인도 히라난다니 복합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11월 36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루마일라 발전소 그리고 2500억원 내외의 우스베키스탄, 케냐, 이라크 발전소 등 최근 해외 발전소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 원전 건설시장, 2030년까지 전세계 400기, 1200조원 예상
현대건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고부가가치의 신성장분야로 설정하고 원전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원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규모가 큰데다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UAE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400기 이상의 원전건설이 계획되어 있고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필요한 공사비는 900조~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산업은 자동차, 철강, 조선, 반도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주요 원전 수요국들에 대해 정부의 외교적 지원과 함께 MOU 체결, 학술교류 등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원전 수요국들도 현대건설의 원전건설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