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세무사회 방문…서울 24개지역회장들과 간담회
조현관, "명의대여 문제, 국세청도 노력하겠다"
김상철, "당국·세무사 노하우 공유, 세정발전·납세자권익 보호"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확보 문제가 국세청의 최대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수도서울의 세정사령탑인 조현관 서울국세청장이 18일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찾아 지역 24개 지역세무사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연초부터 서울국세청장과 납세자들의 세금신고를 대리하는 지역세무사 대표들이 만나는 것으로, 특히 이 달이 2012년 2기 부가세확정신고기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로 받아들여졌다.
간담회는 서초동 세무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24개 지역세무사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국세청에서는 조현관 청장을 비롯해 김봉래 세원분석국장, 정용대 신고관리과장, 이화순 신고분석1과장, 이청룡 신고분석2과장이 참석했다.
서울회는 이날 간담회는 서울지방세무사회와 서울지방국세청이 연초부터 머리를 맞대고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함께 세무사의 업무편의 확대를 진지하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서울세무사회를 직접 찾아 지역세무사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서울세무사회 창립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청장은 자신은 "귀가 좀 큰 편이다. 또 납세자들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라며 "백 마디 말보다 찾아가는 게 훨씬 낫다. 일선에서 납세자들과 직접 부딪히는 세무사들의 여러 의견을 직접 듣고 싶어 여기에 왔다"고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간담회에서 서울회 임원 및 지역회장들은 △매출누락 없을 경우 현금영수증 과태료 경감 및 미부과 △세무서 등의 위원회 위원에 세무사 선발 확대 △각종 신고기간에 수정신고 및 세무조사 자제 △국세청 차원의 명의대여 근절책 마련 시행 △납세자의 날 등에 세정협조자로 세무사 및 사무소직원 표창 확대 △세무조사시 업종에 따른 사업환경 감안한 운용 등 일선 세무현장에서 발생되는 애로와 납세자의 민원사항을 거리낌없이 쏟아냈다.
지역회장들의 건의에 대해 답변에 나선 조현관 청장은 "지난해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께서 서울국세청을 방문해 세무사와 지역세무사회를 자주 찾아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들어달라는 요청을 실천하기 위해 찾게됐다"면서 "지난해 처음 시행된 '성실신고확인제도'의 정착 등 서울지역 세정을 무리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세무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지역회장들의 건의와 관련 "많은 개선사항에 대해 얘기를 해주어 감사하다"며 "실무적으로 꼼꼼히 검토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다고 밝히면서 서초세무서를 서초구내로 이전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본청과 상의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납세자의 날 등에 세무대리인들의 표창을 늘려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특히 "현금영수증과 관련한 과태료 문제는 연구돼야 할 과제이며, 필요할 경우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개선점을 찾겠다"밝혔고, 또 명의대여를 근절해 달라는 건의와 관련해서도 "세무사회에서도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세청에서도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이어 "오늘 지역회장들의 좋은 말씀에 감사하고, 가슴에 담아 가겠다"고 밝혀 지역회장들의 건의에 신뢰를 보냈다.
동석한 김봉래 서울청 세원분석국장도 "건의한 내용을 실무선에서 적극 수렴하고 심층적으로 검토해 그 결과를 서울세무사회로 통지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상철 서울회장은 간담회 마무리 인사말에서 "세정을 펼치는 당국과 납세자를 대신하는 현장 세무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면 세정발전과 납세자 권익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면서 "오늘과 같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상호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도록 서울청과 서울회가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찬 자리까지 이어져 세원분석국 정용대 신고관리과장, 이화순 신고분석1과장, 이청룡 신고분석2과장 등이 지역세무사회장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개선안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