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7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임시전대 시기와 지도체제에 대해 발표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발표 내용에 대해 향후 혁신위원회와 비대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인 김성곤 의원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시전대 시기를 3월말에서 4월초에 개최하는 안과 지도체제에 대해 단일성집단체제로 하기로 했다는 전준위 결론을 언론에 발표한 것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1일, 충남 보령에서의 워크숍에서 강기정 의원은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의 안이 오면 참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대위에서 전적으로 두 위원회의 안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말이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었다.
이후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묻혔는데, 6일 김성곤 위원장이 임시전대 시기와 지도체제에 대해 발표하면서 시기적으로 정치혁신위의 혁신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발표가 적절한 것인지, 혹시 혁신위의 혁신안과 상관없이 당내 일부에서 의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의원총회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이 개진되는 등 크게 네 가지 분야의 얘기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정세균 의원이 '전당대회를 할 때마다 룰을 바꾸는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의견제시와 함께 '전준위의 발표가 타협의 산물로 비쳐지지 않을지 염려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기정 의원이 '형식은 임시전당대회인데 내용은 정기전당대회와 같다'며 '형식과 내용이 안 맞는 것 아니냐'는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정정래 의원이 황주홍 의원의 최근 문재인 전 후보에 대해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문제 삼으면서 그런 말은 문 전 후보에게 직접 하면 되지 언론에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제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최민희 의원 역시 비슷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의총에서는 23명의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으며,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10인 협의체가 구성돼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당의 입장을 신속하게 정리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공약실천 및 민생해결 1차 입법 추진 과제로 법사위에서 제출한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등 39개 법안을 선별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