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의 핵실험 위협 고조에 대응하기 위해 '3자 긴급회동'을 가졌다.
박 당선인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이날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의 삶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사안이나 시급히 처리해야 할 긴급한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상호간 협력하고, 이를 위해 국정전반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여야간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총리 인선에 고심을 거듭해 오던 박근혜 당선인이 내일 총리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2차 발표는 설 연후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내일 오전에 발표될 인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직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 비서실장보다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총리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朴 당선인-여야, "北, 핵실험 즉각 중단" 경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북핵 관련해 '3자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이들은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이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안보와 직결된 북핵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 박 당선인과 여야 대표는 안보와 민생에 관한 주요 현안과 공통공약에 대해 '여야 협의체'를 구성키로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위기 상황일수록 여야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핵을 가지고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며 "만일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할 경우 6자 회담 당사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핵실험은 종래와 다른 의미가 있고 동북아 정세와 평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위중할 수 있어 충분히 논의한 끝에 실효적인 조치를 강구해 나가야 한다"며 "오늘의 여야 회동이 보여주듯 한국이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와 단결해서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면 고립만 심화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안보는 여야가 일치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고,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좋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를 허용한다는 2가지 원칙을 경주해왔다"며 북핵문제에 대해서"북핵은 절대 '불용'이다. 두 번째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방법이고 대화로 풀되,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왔"고 설명했다.
◇ 박근혜, 총리 후보자 내일 오전 발표할 듯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의 낙마 이후 고심을 거듭해 오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내일 오전 총리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2차 발표는 설 연후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변인은 내일 1차 인선발표 여부만 밝혔을 뿐 어떤 직위가 발표될지, 발표자가 누가될지 여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총리를 먼저 지명한 후 비서실장을 인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설 이후 2차 인선을 발표하겠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임명제청권이 있는 총리를 우선 지명한 뒤에 설 연휴에 장관급 인사에 대한 추가검증 기간을 거쳐 발표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인사청문회 기간을 고려할 때, 향후 조각(組閣)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변인은 "그럴 가능성도 없다.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대대표는 이날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여권은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무조건 인사 청문을 마치자고 하는데, 이는 검증을 하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며 "국민과 의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인사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