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개발자회의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개막된 구글 개발자 회의를 통해 순수 안드로이드 버전의 갤럭시S4를 출시하겠다고 밝혀 양사간의 관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수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 넥서스 레퍼런스 폰과 같은 의미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4 자체적으로 탑재한 터치 위즈 등의 기능이 없는 순수 안드로이드 4.2젤리빈 버전을 가진 기기다.
레퍼런스 제품이란 구글 개발한 최신버전의 운영체제를 탑재해 다른 안드로이드 폰이나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순수 안드로이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가격 649달러에 6월26일부터 장터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 배포될 계획이다.
갤럭시S4 순정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동안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구글과 삼성이 모종의 화해를 이룬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특허소송에서 방관자적 입장, 특히 평결 직후 구글이 삼성전자와 거리를 두려는 듯한 성명을 발표해 두 회사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었다.
이 외에도 구글과 모토로라의 ‘X폰’ 개발설과 각종 행사에서 안드로이드나 구글의 이름을 철저히 배제한 삼성전자의 행동 등은 이러한 추측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인텔과 공동으로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타이젠’ 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결별이 머지않았다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가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이 “구글과 새로운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힘으로써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또한 지난 13일(현지시간) 구글 수석 부사장인 선다르 피카이가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관계는 견고하다”면서 “양사간의 불화설은 언론의 장난에 불과하다”고 밝혀 관계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S4가 실질적인 구글의 레퍼런스폰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넥서스라는 이름을 달지 않는 것은 그동안의 관례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삼성전자를 최대한 배려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