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원장, "부검 결과 유병언 맞지만 사인은 판명 불가"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2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25일 오전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지만 부패가 심하고 장기가 소실 돼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1차와 2차 부검 시신은 동일했으며, 엉덩이뼈와 치아 등을 비교했을 때 유병언이 맞다"고 밝혔다.

특히 서 원장에 따르면 논란이 됐던 신장도 159.2cm로 생전 유병언 전 회장과 비슷하며, 신체적 특징이었던 2번째 손가락 절단과 4번째 손가락 변형도 일치했다.

또 법의학적 관점에서 18일 정도의 기간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신 부패 정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과수는 6월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이달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독극물 분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국과수의 부검 결과 신원만 유병언으로 확인된 채 사인은 여전히 알 수 없어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과수 원장, 믿어야 하는 건가", "유병언 사인, 결국 이렇게 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