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세 잔' 맞지 않아…이유 알고보니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이 세 잔 이상이면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축산물 바로 알리기 연구회' 월례발표회에서 최윤재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우유 3잔 이상 섭취가 유해하다는 결론은 국내 식습관을 반영하지 않은 내용으로, 한국인의 경우 생애주기에 따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한 교수가 하루에 우유를 석 잔 이상을 마시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거리에서 소비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했더니 절반 정도가 연구 내용을 알고 있었고, 우유 마시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논문을 보면 스웨덴 중장년 남녀 10만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루 우유를 3잔 넘게 마신 사람의 사망과 골반 골절 위험이 크고, 특히 여성의 사망률은 두 배나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연구 결과를 우리 실정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날 최윤재 교수는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섭취, 한국인에게 정말 유해한가?'에 대해 발표하면서, "우유를 매일 한잔도 마시지 않는 한국인에게 스웨덴인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스웨덴 사람에겐 과량의 우유 섭취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국내 중·노년층은 채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저렇게 먹고 있구나",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나도 지금 먹고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