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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정도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날 영등포세무서 부가세확정신고 자기작성교실은 다소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고마지막날인 26일 한꺼번에 납세자들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
그러나 올해부터는 세무공무원들이 아닌 세무사들이 '세금신고서 자기작성교실'을 운영한다는 안내에 신고 마지막 날 몰리는 번잡함을 덜기위해 조금 앞서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은 자리를 비우기 일쑤인 세무대리인의 얼굴도 못보고 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목격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부터는 세무사사무실 도움 없이 혼자서 신고를 해보겠다고 세무서를 찾았으나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세무서직원들의 도움으로 신고를 마쳤다"는 李모씨(부동산 임대업)는 "다행히 시행착오를 몇 번 겪으며 신고를 마무리 했으나 이미 익숙한 세무사의 조언을 들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영등포세무서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영등포세무사협의회의 뜻에 따라 '세금계산서 자기작성교실' 운영을 세무사들에게 맡겼으며, 협의회에선 매일 두 명의 세무사를 정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납세자들의 부가세신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은 영등포세무서 근처의 S세무사와 L세무사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세금신고서 작성에 서툰 납세자들의 신고서 자기작성 업무를 돕기로 했으나, 오후를 책임진 L세무사가 일찍부터 자리를 비워버렸던 것.
이에 대해 李씨는 "세무사가 아무리 바쁜 철이라고 해도 고작 한 나절 동안 자리를 지키지도 못하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와 관련 L세무사는 조세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후부터 계속 납세자들의 자기작성업무를 돕다가 고객의 연락을 받고 3시경 자리를 비우게 됐다"며 "세무사들이 특히 바쁜 시기인 만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영등포세무서 부가세신고 모습은 신고 마지막날을 피해 세무서를 방문했음에도 '특별한 친절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