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정부의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재경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24일 국회 동의를 얻어 확보한 외환시장안정용 국채 추가발행한도 11조원과 기존에 남아있던 8천억원을 합한 11조8천억원(원화기준)의 발행한도를 활용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1조원씩 6조원의 원화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또 추가발행한도중 나머지 5조8천억원은 외환시장에 불안조짐이 보일때마다 수시로 발행해 환율이 크게 출렁이거나 투기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환율을 방어한다'거나 '수출 부양을 위해 환율이 절상되는 것을 막겠다'는 등의 표현은 하지않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도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율이 높아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오름세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침체되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환율이 고평가 상태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하지만 "올들어 원화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크게 절상됐다"고 말해 향후 원화의 추가 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내수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만이 유일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수출에 부담이 될 정도의 환율하락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작년말 1천192.6원에서 지난 23일 현재 1천166.2원으로 2.3%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