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소환조사 <사진: 심학봉 페이스북>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소환조사'
경찰이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경북 구미 갑)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서면서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가 끝난만큼 심 의원을 소환 조사 한 뒤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 씨로부터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고 피해 여성이 성폭행 여부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데다 심 의원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성폭행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소환 조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한 여성 A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심학봉 의원이 자신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고 같은 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해당 의원이 수차례 전화를 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학봉 의원 측은 2일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혀 폭행은 없었고, 사실과 다르며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물의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진상조사 및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미국에서 귀국한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논의,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해당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과 관련된 성폭행 혐의 사건에 물타기하거나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가는 국민들의 심판을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