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북한 목함지뢰'
지난 4일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군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은 폭발물 사고가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10일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정상적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우리 측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목함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이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해 나온 결과다.
군은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가 확실하다"며 "우리 군 병력을 해칠 목적으로 북한이 DMZ 안의 MDL을 440m나 넘어와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는 북한 GP(비무장지대 소초)에서 남쪽으로 930m, MDL에서 남쪽으로 440m, 우리 군 GOP(일반전초)에서 북쪽으로 2km 지점이다.
특히 사고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리막인 경사지역이고 GP 인근에서 추진철책을 설치할 때 통문 남쪽 지역은 지뢰제거가 이미 완료된 상황이었으며 지난달 22일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바 있어 목함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한 폭발 잔해물을 확인한 결과 부식된 흔적이 없고 목함 파편에서도 강한 송진 냄새가 나 오래전에 매설된 것이 아닌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김모(23) 하사가 통문을 먼저 통과한 뒤 하모(21) 하사가 뒤를 따르다가 지뢰를 밟아 우측 무릎 위, 좌측 무릎 아래 다리가 절단됐다. 김 하사는 하 하사를 통문 밖으로 끌고 나오다가 지뢰를 밟아 우측 발목을 잃었다.
한편 합참은 각 군 작전사령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으며 DMZ의 다른 통문과 작전도로에 지뢰가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 지침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