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종료 281일만에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돌입…주변 환경 파악 시작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시작됐다.

정부와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19일 오후 2시부터 수중조사에 돌입했다.

수중조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90일만, 실종자 9명을 남겨둔 채 수색 작업을 종료한 지 281일만에 이뤄졌다.

앞서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인 잠수사 96명 등 150여명을 태운 바지선과 예인선을 현장으로 가져와 닻을 내리고 해상기지를 구축했다.

잠수사들은 정조기에 맞춰 작업을 시작했으나 조류 속도가 빠른 사리 기간이라 잠수 시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세월호 주변 환경을 파악한 뒤 출입구 등에 식별 표시를 부착하고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무인잠수정도 투입돼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세월호 아래쪽을 조사한다.

또 잠수사들은 앞으로 응급상황이 없는 한 해상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수온이 낮아져 잠수가 불가능해지는 10월 말 전까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