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표부 <사진: MBN>
북 유엔대표부
북한 유엔대표부가 지뢰폭발과 포사격이 모두 모략극이라고 주장하며,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고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조치를 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전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안명훈 차석대사는 21일(현지시각) 자청한 현지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대치 국면과 관련해 "한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 최후통첩 시한까지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강력한 조치에는 군사행동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 군은 헛소리를 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차석대사는 현재의 긴장을 조성한 책임은 한국에 있다면서 "목함지뢰 폭발과 북한의 선제 포격은 사실이 아니며, 한국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과거 북핵문제와 인권문제 등 안보리 결의를 북한이 무시하고 무효라고 주장했는데, 안보리 소집을 요청하면 당시 결의를 인정한다는 뜻이냐?", "발표문에 전시상태(state of war)라는 것은 무슨 의미냐, 그걸로 인해 무엇을 얻으려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북한대표부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각각 하지 않고 묶어서 처리해 핵심을 피해가는 듯한 인상을 줬으며 "왜 당신들은 기자들의 질문을 한꺼번에 다 받고 번번히 답변을 피해가느냐"는 항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