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해 금융시장 상황 점검
정부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북한 양강도 지역에서 규모 4.8수준의 지진이 감지됐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하자 우리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정부는 "과거 미사일 발사와 핵보유 선언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 시 우리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핵실험도 그간의 학습효과 등에 비춰볼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보도 직후 주식과 외환 등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다 곧 회복됐다. 코스피는 지진보도 직전인 10시 45분 1927포인트를 기록하다 1912포인트로 하락했지만 조선중앙TV 핵실험 실시 확인 보도 이후에도 오르면서 1925포인트로 마감했다.
정부는 또 중국 증시 급락과 중동발 악재 등으로 시장이 민감한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한다. 또 북한 핵실험과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용평가사와 외국인 투자자,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심리도 안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