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배제' 전병헌, 더민주 잔류·백의종군 선언…눈물 흘리는 아내 다독여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잔류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22일 전병헌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과불식(큰 과실을 다 먹지 아니하고 종자로 남김)의 심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천과정은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이지 않았고, 상식적이지도 않았으며, 더더욱 공정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래서 잠시 당을 떠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최근 당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더더욱 당에 남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저에게 더민주는 민주 60년 역사의 30년을 함께 해 온, 저의 생명과도 같은 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정권 교체를 향한 새로운 좌표를 찾아 나서겠다. 혼돈과 혼란에 빠진 당의 중심을 더 튼튼히 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당을 만들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병헌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다독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13공천에서 컷오프된 그는 무소속 출마, 국민의당 입당 등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