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6월에 열리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선물 포지션을 쌓아두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청산에 나설 것이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FOMC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민간소비 및 1분기 성장률 둔화로 인해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하지만 4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2분기 이후 미국의 GDP 성장률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상승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 위원들은 향후 앞으로의 경제지표가 2분기 경제성장 회복, 고용시장 강세, 물가의 2%를 향한 진전을 나타내는 징후가 나타나면 6월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FOMC 의사록에 나타난 연준의 스탠스가 기존보다는 매파적이어서 FF선물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사록에서는 약한 소비와 생산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는 요인이라고 설명했고, 브렉시트(Brexit), 중국 환율정책 등이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6월 FOMC 한 주 이후에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그리스의 대규모 부채만기 도래와 스페인의 총선 등으로 6~7월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져 선물 포지션 청산이 이어질 것이고 전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반면 국내 금리인하 시기가 7월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한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 수준의 대규모 선물 포지션을 쌓았던 외국인도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