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의 절반가량이 여성 직원이라는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그동안 남성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국세청 역시 신규 여성 입사자 수가 남성 입사자 수를 매년 압도, '여풍(女風)'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국세청 신규 인사채용 현황표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국세청에 신규 입사한 입사자 수는 총 3658명으로 이 중 남성은 1738명, 여성은 1920명이었다.
485명을 선발했던 2013년 여성 입사자 수가 248명으로 남성 입사자 수 237명을 11명 차이로 앞서더니, 이듬해 2014년에는 그 격차를 59명으로 더욱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여성 입사자 604명, 남성 입사자 545명)
이 같은 추세는 그 뒤로도 이어져 1045명을 뽑은 지난해 여성 566명, 남성 479명이 입사했으며, 979명의 국세청 새내기를 뽑은 올해에도 여성 입사자 수는 502명으로 남성 입사자 수 477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부는 여풍은 공무원 시험을 통한 채용 방식인 공개경쟁채용에서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공개경쟁채용 당시만해도 남성 입사자 수는 202명으로 그 해 여성 입사자 수 182명을 20명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2014년 공개경쟁채용을 통한 여성 입사자가 569명을 기록해 그 해 남성 입사자 수(521명)를 앞지르지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여성 입사자 516명, 남성 입사자 412명으로 격차를 벌려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경쟁채용에 대한 여풍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져 여성 입사자 488명, 남성 입사자는 4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경쟁채용 방식와 기타 특채도 해가 갈수록 서서히 여성이 남성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임기제 임용만이 남성이 여성을 가까스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세청 전체 현원(지난 8월1일 기준)을 살펴보면 총 1만9442명 중 남성은 1만2249명(63%), 여성은 7193명(37%)로 아직까지는 남성 직원의 수가 여성 직원 수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