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첫 주말, 20차 촛불집회 <사진: MBN>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후 처음 맞는 20차 촛불집회가 11일 열렸다.
이날 오후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광장에 모인 군중은 탄핵 인용을 '촛불 승리'로 선언하고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국정농단 사태 공범자 처벌, 세월호 인양 등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끌어낸 것은 촛불 정치였고, 광장의 승리"라며 "당장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끝까지 범죄자를 비호하는 황교안을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해직기자, 촛불집회 자원봉사자,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청소노동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발언과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집회가 끝난 오후 6시30분께부터는 청와대와 도심 방면으로 행진했으며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를 열었다.
무대에는 권진원, 전인권, 한영애, 조PD 등 그간 촛불집회 멤버들인 가수들이 출연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촛불집회 참가자는 20만여 명. 지난 134일간 총 20차례의 촛불집회 연인원은 16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로 주말 촛불집회를 마무리하되 이달 25일, 세월호 참사 3주기(4월 16일)를 앞둔 4월 15일에는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다만 대선 국면에서 편파적 개입이 발생하면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