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7일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원유관세율 인하기간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당정간담회에서 이번달 말로 종료되는 원유관세율 인하기간을 재연장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고 안병엽(安炳燁) 제4정조위원장이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유가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나프타 제조용을 제외한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3%에서 1%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안 위원장은 "원유가격 상승이 도매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기업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부담이 크다"라며 "원유관세율 인하기간 연장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관세율 인하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석유류 관세율 인하 기간이 연장되면 6개월간 약 1천500억원의 자금지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또 에너지자원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특별회계를 자원개발에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자원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유전개발펀드'를 도입하는 등 민간 재원 유입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정부 조직 및 제도 완비차원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에너지기본법안을 처리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안도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