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일베(일간베스트) 이용을 독려하는 발언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류 위원장은 지난 28일 당 혁신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가 마련한 대학생·청년 간담회에서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며 일베 가입을 권유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일베 정당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바른정당은 "사라져야 할 정당"이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 혁신의 지향점이 결국 일베인 것이었냐"며 "스스로 일베 정당임을 인정한 것"라고 날을 세웠다.
바른정당 김익환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일베 홍보대사를 스스로 자임했다"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시대착오적인 정당"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한국당은 류 위원 발언에 대해 "농담조로 거들었던 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최해범 혁신위원은 31일 CPBC 카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청년들이 대선국면에서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거의 왕따 되다시피 했다는 고충을 듣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했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의미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 내용을 좋게 만들면 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며 "거들어 준다고 '캐릭터도 예뻐' 이렇게 약간 농담처럼 했던 말인데 그것을 기자가 바로 받아적어서 그렇게(논란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