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과 트럼프대통령 한미 정상이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文대통령, 평택미군기지 깜짝 방문...예정에 없던 시나리오로 환대
트럼프대통령, 방명록에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세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방한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산기지에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외교부 북미국장, 주한 미대사대리,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과 함께 우리 정부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함으로써 방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는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캠프 험프리스'를 깜짝 방문해 직접 영접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최고 국빈자격으로 맞이한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사전 예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 도착 후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으로부터 기지건설 상황을 설명들었다.
이 자리에서 밴달 사령관은 “오늘은 한국과 미국 미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한 뜻 깊은 날" 이며 ”평택기지는 한미동맹 영원한 헌신의 장소다. 또 압축적으로 보석같은 곳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지건설에 소요된 비용 107억불중 92%를 부담해 준 한국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캠프 험프리스'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한미 양국 주요 수뇌부를 비롯해 군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했다.
문대통령은 오찬에 앞선 인사말에서 “미군은 우리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 피를 흘려준 진정한 친구"이며 "(한미장병) 여러분은 한미동맹의 든든한 초석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25년만의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환영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 청와대 제공)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편으로 용산 미군 기지를 둘러본 후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미대통령 전용의전차량을 이용하여 문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 장소인 청와대에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서울 소재 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 주한미대사관 어린이 18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환영단(50명)이 본관 계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공식 환영식은 육·해·공군 군악대 등 300여 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했고,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그간 미국 대통령의 방한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이 연주됐으나 이번에는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를 살려 미국 대통령의 전용 공식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했다.
행사 후 양국 대통령이 본관으로 이동할 때는 문 대통령의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퇴장 곡으로써 처음 연주됐다.
양국 정상은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 했다. 방명록엔 'President Moon/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 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