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텐)의 판매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아이폰X의 판매부진 심화로 올해 1분기 생산량을 지난 11월 출시당시 예상했던 목표 물량 4천만대의 절반으로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고 30일 보도했다.
지난 연말 휴가시즌 290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첫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아이폰X가 최악의 상황에 있는지의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만 KGI 증권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2주전 판매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30일, 니케이의 보도는 아이폰X용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체인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물론 2018년 1분기 1800만 대를 전망한 궈 밍치에 비해서는 다소 많은 2000만대를 예상하지만 역시 비관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아직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곧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전망치 하향은 공급 망에 속한 회사들에 그대로 전가될 수밖에 없고 생산 계획이 수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디)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판매부진이 지속될 경우 OLED 패널을 도입하려는 다른 회사들의 계획도 지연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X의 판매부진이 갤럭시S9 시리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스마트폰 경기 부진이 동반 판매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